중세후기 철학 (중세철학의 전성기)
중세 후기 대표 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 고대-중세 철학을 집대성하다.
철학과 신학의 관계
철학은 감각 지각의 직접적인 대상에서 시작하여 더 일반적인 개념으로 추론해 나가 결국 정신은 존재의 최고 원리나 제1원리들을 바라보게 되며 신의 개념에 이른다. 반면, 신학은 신에 대한 신앙에서 시작하여 모든 사물은 신의 피조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이 부여한 인간의 지성이 가진 빛은 유한한 방식으로나마 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과 사물들 실제적 본성을 파악할 수 있다(철학과 신학의 만남). 결국, 신학과 철학은 구별되지만 상보적 관계를 가진다;
1) 신의 존재 증명
운동으로부터의 증명; 운동은 가능태(무엇이 될 수 있는 가능적 존재)에서 현실태(실제 로 무엇이 된 존재)로의 변환이다. 가능태는 가능적일 뿐 스스로 현실화될 수 없다. 따라 서 모든 것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그것들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동인자인 현실태로 서의 신이 있어야 한다.
작용인으로부터의 증명; 모든 일어나는 사건은 자기 스스로 원인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선행하는 원인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원인-결과의 계열은 무한히 소급될 수 없다. 따라 서 제 1작용인, 즉 신이 있어야 한다.
필연적 존재 대 가능적인 존재로부터의 증명; 모든 가능적 존재들은 과거 어느 시각에 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어느 시각엔가 존재하더라도 결국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 리의 경험을 미루어 볼 때, 분명히 사물들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부터 이 모든 것 이 있기 위해서는 자신의 존재함이 필연적인 존재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이 바로 신 이다.
완전성의 단계로부터의 증명; 사물들과 존재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비교할 수 있다. 그런 이유는 그 사물들과 존재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극치인 어떤 것을 닮고 있기 때문 이다. 그러므로 가장 참되고, 가장 고귀하고, 가장 선한 사물, 즉 최상의 존재인 그 어떤 것이 존재해야 한다. 이것이 신이다.
우주의 질서로부터의 증명; 지성을 소유하지 않은 자연계나 인간의 육체의 부분들도 질서 정연하게 움직인다. 그런데 이러한 사물들은 지성을 소유하고 있는 무언가에 의해 질서지워져야만 각자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자연의 모든 사물에게 자신들의 목적으로 향하게 해주는 어떤 지성적 존재가 필요하다. 이런 존재가 바로 신이다.
공통적 특징; 모두 감각 경험이 알려주는 사실에 기반한다. 결과인 이 세상과 그 궁극적 원인자으로서의 신과의 연관관계(인과율)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명이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 존재 증명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그의 본래적인 신 존재 증명은 실존론적 신 존재 증명이다.
① 우주에 실제로 있는 모든 존재는 개별자로서 실제로 있다.(實存; existence=out+be)
② 즉 모든 실존은 이 순간에 실제로 살아 있음(활동하고 있음)이다. 즉 이 순간에 인간과 이 모든 사물들은 실제로 살아 있다.
③ 그런데 이러한 모든 개별자의 실존은 유한한 것으로 자기 스스로 실존할 수 없다. 즉 자 기 스스로 실제로 있을 수 없다.
④ 그러므로 자기 자신 스스로 언제나 실존해온 순수한 실존(영원한 생명)으로서의 신이 존재하여 그에 의해 이 순간에 살아 있는 모든 실존은 살아 있는 것이다.
실존론적 신 존재 증명으로부터 확인할 수 있는 신의 본성; “나는 스스로 있는 존재이다(출애굽기, 3;14)”--신은 순수 실존(본질이 실존인바, ‘유한성의 증표인 본질’이 없는 존재)으로서 自存者이자, 自因者이다.
2) 세계창조
이 지구와 온 우주의 사물들이 이 순간에 실제로 살아있을 수 있는 실존의 부 여가 곧 창조이다.
창조의 이유; 창조주의 본질인 순수 실존, 즉 언제나 실제로 살아 있음을 부여하기 위한 것 - 이것이 신학적으로는 신의 본질인 사랑의 실현이다.
예수님의 대속과 부활의 의미; 창조자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로 인한 생명(실존)의 상실을 회복시키시고자 함--예수님께서 인간으로 오심과 십자가를 지심으로 인한 대속; 기존의 죄로 인해 없어져야 할 인간의 실존, 곧 죄로 물든 기존의 삶은 도말됨. 그리고 부활로서 새 생명, 새로운 실존을 부여해주심이를 살아서 믿는 자는 새로운 실존을 받음으로써 죽음에서 살아나는 것이며 언제나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실존하는 것이다.
인간의 삶과 역사가 걸어갈 길; 신이 부여해주신 각자의 본질(달란트;할 수 있음)을 ‘다시금 부여해 주신 생명(실존)’을 통해 현실화하는 것.
3) 인식론(추상이론)
개별자가 자신의 본질을 실존화시킨 만큼, 인식하는 인간이 자신의 앎의 능력을 실존화시킨 만큼 사물의 본질을 인식한다.--알려지는 것의 실존과 아는 자의 실존 사이의 만남(실존의 일치) -> 생명과 생명의 만남 !; “살아있는 만큼 살아있는 것을 만나리라”
4) 존재론(고-중세 존재론의 집대성)
존재론의 변화(인본주의에서 신본주의로)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 토마스 아퀴나스 |
실재(참으로 있는 것) : 이데아(보편자), 개별자 : 이데아를 닮도록 만들어진 사라질 것들 인간은 영혼만이 참 존재로 영존할 수 있음 |
실재 : 가능태인 질료와 현실태인 형상(개별자의 본질) 의 결합 | 실재 : 가능태인 본질(질료+형상)과 현실태인 실존의 결합; 실존, 즉 실제로 살아 있기 위해서는 생명이 부여되어야 하는 존재! 인간의 몸이나 정신 : 스스로 존립할 수 없는 가능적인 것으로서, 생명이 부여되어야만, 즉 실존이 부여되어야만 실제로 살 수 있다. 이것이 창조이다. |
아퀴나스 존재론의 의의;
①고-중세 존재 해명의 나름대로의 종합.
②인간 및 모든 존재가 가진 생명의 진정한 기초에 대한 설명제시.
③인간 및 모든 존재가 걸어가야 할 길 제시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질문 ; “네가 너 아닌 타자의 도움 없이 스스로 실제로 살 수 있는가? 살아 있는가?”
5) 악의 문제.
악의 유래; 신은 전지, 전능, 전선하기에 악은 신이 창조한 것이 아니다. 또한 악은 신의 창조가 아니기에 어떤 사물이 아니요 실체적 존재도 아닌 부수적 현상이다. 신 은 선한 존재만 창조하는데, 그 존재가 그의 성질을 결여했을 때 악으로 나타나 지만, 그 성질을 회복하면 다시 선한 존재로 된다.(즉 악은 신에서 연유하는 것 이 아니라, 존재의 유한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악의 종류; 자연적 악(자연의 유한성에서 연유하는 것으로서, 자연의 재난․ 황폐․ 상처․ 곹 통․ 죽음 등의 부정적인 자연현상), 도덕적 악(인간의 유한성에서 유래하는 것으 로서, ․ 인간의 부정․ 불의․ 살인․ 악행 등 부정적 인간 행위)
⇒"악은 신이 뜻하거나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더 큰 선을 위해 신에 의하여 불가피 하게 묵인된 것이다. 도덕적 악은 인간을 기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유로운 존 재로 만들려는 큰 선을 위해 묵인된 것이고, 자연적 악은 자연에 생명을 불어넣 어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하기 위해, 다시 말해 우주의 완성이라는 더 큰 선을 위해 묵인된 것이다."
6) 초월적 윤리설(모든 행위의 목적은 행복/지복을 누리는 데 있다.)
일반적 윤리설; 인간은 의지에 의하여 행위하고 의지는 이성의 지도를 받는다. 의지 가 욕구에 치우치지 않고 욕구를 이성의 규칙에 맞도록 조정하면 덕스러운 행위(過不及 에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행위)가 된다. 중용의 덕으로는 절제, 용기, 지혜, 공정이 있다.
초월적 윤리설; “인간은 자연적 목적이나 도덕적 덕을 이루는데 만족하지 않고 초자 연적인 목적, 종교적 덕, 영원한 행복을 추구하도록 운명지어져 있다. 이러한 지복은 신 에 의하여 주어지는 은총이요 믿음-소망-사랑이라는 종교적 덕을 실천함으로써 얻게 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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