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특히 15세기)의 철학
중세 철학의 특징은 천상과 지상의 관계에 좌우되었습니다. 즉, 기독교 신학의 교리가 삶을 좌우했죠.
중세 다들 아시다시피, 전지전능한 신이 모든 삶, 예술, 사유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시기였죠..
철학과 신학은 밀접한 관계에 있었으나 실은 중세철학은 신학의 시녀나 다름이 없었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아퀴나스의 노력에도 말이죠..
이러한 중세의 정신은 삶, 예술, 사유 등에서--소위--자유를 갈망했던 인간의 욕망 과 갈등을 일으킵니다.
이제 인간들은 종교에 귀속되지 않는 전제와 방법에 의해 인간성과 자연을 탐구하기 시작하기 시작한거죠
이것이 르네상스의 시작입니다.
Renascence의 어원을 살펴보면, again+birth 즉, "인간성의 재탄생"을 말하죠..
르네상스의 태동에는 사실상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이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지구는 둥글다 라고 과학적으로 판명된 사실을 직접 입증한 사건이 되기 때문이죠.. 인간이 만든 이론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는 사례를 만든 겁니다. 즉, 과학의 발달에 의한 자연의 탐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것이죠. 이것은 다시말하면, 자연의 기본적인 과정은 수리적으로 기술될 수 있다는 가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 "만물은 기계적 과정"으로 설명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도 연결되게 됩니다...
이 이후에는 "과학적 법칙"에 의해 세계 설명을 하려는 시도가 일어납니다.
또한, 당시 갈릴레이 갈릴레오와 코페르니쿠스에 의한 천문학적 발견도 인간이 이룬 대단한 성과였죠...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옮겨가면서 "지구중심설"의 해체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인간이 절대신 세계관을 하나하나 타파해 가며, 실제로 입증까지 해내자 점점 기존 사상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던 겁니다.
마지막으로 인쇄술도 발달하게 됩니다. 모국어를 통해 자기 문화 부흥하게 되죠. 즉,"개인적 표현 확대" (Individualism)되는 결과를 맞게 됩니다.
마치 요즘 SNS 혁명으로 Mass 컴 시대보다 자기 PR이 훨씬 잘일어나게 되었듯이요.(물론 이에는 비교할 수 없지만, 당시로서는 꽤나 특이한 변화지점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어쨋든 이런 전환기를 맞아 기라성 같은 사상가들도 등장 하게 되었죠.
가장 대표적으로는 "베이컨"입니다. 가장 유명한 명언 "아는 것이 힘이다(Scientia est Potentia)"을 남기면서 지식의 효용을 강조하였고, 재래 지식의 무용성을 주장했죠.
그는 "학문의 병"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상적인 학문, 논쟁적인 학문, 정교한 학문" 이 세가지가 바로 학문이랍시고 폐단만 만드는 사이비라고 주장했죠.
환상적인 학문은 내용보다 단어에, 내용의 질보다 문구에 집착하는 학문입니다(지금도 많은듯 하네요ㅎㅎ).
논쟁적인 학문은 논쟁을 위해 선대 사상들을 단지 도용하는 학문입니다. 선대가 옳지 않든, 옳든 옛날에도 주장했으니 맞다는 학문입니다.(이것도 현대에도 많은 현상이네요 ㅎㅎ)
정교한 학문(정교한척하는 학문)은 증명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장하며, 마치 모든 지식을 소유한 듯 현혹하는 학문입니다. (놀랍게도... 셋다 지금도 안고쳐진 문제네요.ㅎㅎ)
⇐ 이런 질병으로부터 정신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ㅋㅋ 몇백년 지난 지금도 못고친 문제지만요..
"정신의 우상" 문제도 제기합니다. 종족우상, 동굴우상, 시장우상, 극장우상이 그것인데요..
종족우상(idola tribus)은 “인간의 감관”이 사물의 척도라고 하는 거짓된 주장에서 비롯된 속견이죠.. 인간의 감각은 한계가 있고, 세계는 그것으로만 판별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동굴우상(idola specus)은 교육받지 못한 정신이 “관습과 속견의 고집 속”에 갇힌 것입니다. 이부분은 다분히 계몽주의적 냄새가 나네요..
시장우상(idola fori; “철학자들의 언어사용”이 가져오는 오류입니다. 이현령비현령이 되어버리는 많은 철학용어들.. 사실 지금도 문제긴 하지만요.ㅎㅎㅎ
극장우상(idola theatri; 비실재적이고 극적인 형식을 빌어 자신들이 만들어낸 세계를 묘사하는 체계적인 독단입니다. 세계관 하나를 통채로 만들어버리는 큰 거짓말은 아예 반박 조차 불가하죠..
귀납법도 주요한 업적중 하나인데요.. 연역 귀납법 할때의 그 귀납법입니다. ㅎㅎ
근데 사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것보다 정밀한 방법이에요. 베이컨은 자연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신중한 방법(개체들에 대한 경험으로부터 법칙을 도출하는 과정)을 사용할 것을 역설합니다. 예를 들어, 열의 원인에 대한 탐구를 한다고 쳐요..
그럼,
㉠ 열거표(모든 형태의 열에 대한 목록 작성) - 복사열, 지열 등등...
㉡ 부재표(첫목록과 유사하지만 열을 갖지 않은 것들 표) -
㉢ 정도표(여러 사물들 속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열의 정도 표)
㉣ 배제 과정(귀납을 이용한 열의 보편적 원인의 발견)
마치 경영학에서 컨설팅의 맥킨지 MECE처럼, 형태에 대한 열거를 합니다. 빠지는 것 없이 모두 작성해요..
거기에 더해서, 유사하지만 해당하지 않는 것 까지 조사해서 비교할 수 있게 만들죠..
그리고, 그 열이라는 개념이 현실속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의 "정도"의 목록을 만들고,
이를 통해서, 열의 보편적인 원인을 발견하는 것이죠..
수리공이 수리하는 방식과 매우 비슷한데요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 고장났다고 해봐요
그럼, 메모리 바꿔서 다시 실행해보고, 디스플레이 교체해서 다시 실행해봅니다.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교체 해봐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것이죠
굳이 해석하자면 좀더, 엄밀한 귀납법입니다.
이상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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