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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Humanities

데카르트의 자아관(Descartes's Theory of The Self)

by Moonshot Luxury 2016. 11. 7.

이데아계라든가 신이라든가 또는 세계라든가 그런 아직 근거지워지지 않은 것을 가정하거나 전제함이 없이 철학하고자 한다면, 우리의 철학적 사유는 어디 에서부터 출발하여야 하는가?

 

 

확실한 것으로서 증명되지 않은 어떠한 것도 선행 적으로 전제하지 않는 무전제의 철학을 행하고자 한다면, 그러면서도 철학이 수 학과 달리 일정한 공리와 정의로부터 연역적으로 도출해내는 개념의 엮음이 아닌 철학적 사태의 직관이어야 한다면, 그러한 철학적 사태는 어디에서 찾아져야 하는가?

 

 

 

 

이것이 바로 당시까지 지배적이던 일정한 신학적 전제들로부터 벗어나 인간 이성에 근거하여 사유하고자 했던 근세 철학자들이 해결해야 했던 제 1의 과제이었다. 철학적 사유의 출발점을 이루는 최초의 철학적 사태란 과연 무엇인 가?

 

 

 

 

 

우리가 참이라고 알고 있는 많은 앎들을 서로 연관되는 하나의 체계로 완성 하는 체계의 출발점 내지 토대는 어떤 앎이어야 하는가? 이와 같은 문제제기 자 체가 곧 근세철학의 "토대주의" 내지 "체계주의"적 특징을 보여준다. 근세철학 자들은 한결같이 다 이와 같이 인식체계를 밑받침할 수 있는 확실한 토대를 추 구하였으며, 그것을 철학의 제1과제로 삼았다.

 

 

 

다른 가정에 근거하지 않고 그 자 체로 가장 확실한 앎, 그리하여 다른 앎들이 그 위에 기초하는 토대가 될 수 있 는 그런 확실한 앎은 어떤 앎인가?

 

 

 

 

데카르트가 발견한 그 자체 확실한 인식의 토대는 바로 그런 토대를 찾아 의 심하고 부정하고 판단하는 사유주체 자체이다. 경험적 인식이든 관념적 인식이 든 모든 인식내용들의 확실성의 근저에는 그런 인식을 수행하는 사유주체인 자 아 자체가 가장 확실한 것으로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근세철학의 문을 연 데 카르트의 통찰이었다.

 

 

 

 

그러나 데카르트는 그 사유주체를 시공간적으로 제한된 나의 신체 속의 어떤 것으로서 실체화하였기에 그에 있어 자아는 외적 사물세계 나 다른 인간의 사유주체와 철저하게 분리된 유아론적 자아로 머무를 뿐이다. 데카르트 자신은 이러한 이원론과 유아론을 극복하는 길로서 중세적 완전자로서 의 신을 제시한다.

 

 

 

이 신의 존재와 성실함의 본질을 통해 사유와 연장을 통합함 으로써, 의식 주체 외부의 사물세계와 타 의식 존재를 증명하게 된 것이다. 본고 에서는 그의 주저 성찰을 바탕으로하여 그의 자아와 신 그리고 세계의 이해를 해명해보기로 하며, 끝으로 그의 철학이 지닌 문제점들을 제시하며 글을 맺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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